어제 과제로 책을 읽는데 재미도 있고 너무 와닿는 부분도 있어서 열람실에서 혼자 신나게 읽다가도 눈물을 글썽였다. 특히 내게 너무나 위로가 된 부분은 자존감이 부족한 나를 위로해주는 따옴표 속 말이었다.
“괜찮아. 다 괜찮아. 네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나는 알아. 이제 괜찮아. 정말 다 괜찮아”

예전에 힘든 일이 있는 남을 위로하듯이 나에게도 그런 말을 해보라는 글에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 했었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냉정해지기만 했다. “이제 나는 매일 글을 쓸거야” 라고 말했을 때 곧장, “너 글 원래 못쓰잖아. 네가 쓴 글은 안봐도 별로겠지.” 라고 상상도 못할 말을 하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글에도 최근에 또 머리를 얻어 맞았다. 몇 번을 더 맞아봐야 나를 보듬을 수 있을까.

오늘도 고생했어 포워드. 오늘 정말 잘했어. 공부가 지겨웠지만 이겨냈고,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사람을 도와줬어. 부지런했고. 스트레스 받는 후배를 위로도 해줬어. 후배가 힘이 난다고 하니 나도 뿌듯하더라. 넌 네 주변을 따뜻하게 하는 좋은 사람이구나!

<감사일기>
1. 나에게 속을 털어놓는 사람이 있음에, 헛되이 살지 않았다고 느끼게 해주심에 감사
2. 어제 늦게 잤음에도 늦지않고 눈을 떠서 수업에 가고, 수업 때 눈을 부릅뜨고 잠을 최대한 이길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
3. 비가 오는 동안 실내에 있고, 내가 나갈때 비가 멎게 해주심에 감사
4. 티스토리에 속마음을 쓸 수 있게끔 공간을 주심에 감사
5. 이 모든 것을 인도하심에 감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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